주말 아이들과 함께 공주에 있는 아트센터고마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 '어린이 나라'가 열리고 있어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아트센터고마
주소 :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전화 : 041-852-6034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 무료
관람연령 : 전 연령(미취학 아동 보호자 동반 필수)
아트센터고마

아트센터고마는 공주시 곰나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5.3.13~25.5.11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순회전 어린이 나라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전시는 1부, 2부, 3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한글 잡지 '어린이'의 탄생

1923년 창간된 한글 잡지 어린이를 중심으로 어린이 문화 형성과 한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시기에 일본어 교육을 우선으로 하며 배움의 기회를 갖기 힘든 아이들이 많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동 잡지와 학생 잡지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당시 잡지 편집실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어린이 잡지를 만들기까지 편집실의 모습과 잡지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옛날의 물품과 분위기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줍니다.

여러 잡지와 한글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개화기 이전까지는 아이들을 미성숙하고 어리석을 대상으로 바라보고 부모나 집안의 소유물로 여겼습니다.
1920년대에 이르러 '젊은이', '늙은이'와 대등한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기 시작하였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을 담은 이름인 '어린이'가 정립되었다고 합니다.
잡지 [어린이]는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했던 어린이의 권리를 세우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바라며 탄생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인기 잡지로 '어린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부는 어린이 잡지와 한글에 대한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 위주로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지루해 할 수 있는데 2부 3부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2부. 어린이들의 세계

2부 전시는 과거 어린이 잡지에 실린 문학 작품과 삽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담긴 체험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성냥개비로 도형 만들기, 좌석을 옮겨 맞은편으로 보내는 게임과
주사위를 굴려 어린이대운동회를 참여해 볼 수 있습니다.
2인 게임으로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이동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3부. 한글과 어린이

2부 전시와 3부 전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3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예물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직접 글로 쓰고 말하면서 생각이 넓어지는 세상입니다.
세계 명작 동화, 국내 창작 문학 작품과 한글의 역사와 맞춤법 등과 같은 다양한 읽을거리를 소개합니다.
한글 맞춤법에 대한 체험 활동도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겠습니다.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어린 시절에 봤던 잡지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나라 전시는 한글의 역사와 어린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있어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트센터고마는 국립공주박물관, 공주 한옥마을 앞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