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근교 가볼 만한 곳 담양 소쇄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소쇄원
주소 :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쇄원길 17
전화 061-381-0115
이용시간 : 매일 09:00-17:00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65세 이상, 담양군민, 미취학 무료)
광주에서 30여분 달려 담양 소쇄원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이고 평일 오전시간에 방문했을때 주차장이 한산했어요. 주차장 내에 작은 마트가 있는데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담양 소쇄원(瀟灑圓)은 조선시대 정원으로
조선 중종 때 학자 양산보가 조성한 것으로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가 화를 입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고 합니다.
자연미와 구도 면에서 조선시대 정원 중에서도 첫손으로 꼽히며 1983년 7월 20일에 사적 제304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 5월 2일에 명승 제40호로 변경되었습니다.
양산보 호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소쇄'라는 이름은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신호등을 건너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소쇄원은 사유지로 입장료가 있습니다. 65세이상 무료, 미취학 무료로 성인 2명 4,000원 결제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올라가면 소쇄원으로 가는 길은 대나숲길입니다.
담양 지역은 대나무가 자생하기 좋은 환경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숲이 무성합니다.
대나무 숲길이 길지 않지만 높이 솟은 대나무가 멋집니다.
대나무숲을 지나면 탁 트인 전경으로 계곡과 나무다리가 보입니다.
계곡위로 나무다리가 놓여 있는데 난간이 없어 조금 위험해 보였어요.
우측으로 한옥집이 2채가 보이는데 후손들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그 안쪽으로 공용화장실이 있습니다.
소쇄원은 1530년경에 양산보가 지은 별서(別墅) 원림입니다.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와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일상을 위한 저택에서 떨어져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 지금의 별장을 뜻합니다.
원림(圓林)과 정원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원림이라 표현하고
일본에서는 정원을 선호합니다.
정원은 주택에 인위적인 조경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원림은 산과 숲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그대로 두고 적절한 위치에
집과 정자를 배치한 것을 말합니다.
소쇄원에 들어왔을 때 중앙에 흐르는 계곡과 주위 나무들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계곡과 자연경관을 그대로 두고 정자를 세워놓아 조화로운 느낌이 듭니다.
봄이나 가을에 방문한다면 더 꽉 찬 느낌을 받을 거 같네요.
광풍각은 소쇄원을 가로지르는 계곡 위에 세워진 정자로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채입니다.
광풍(光風)은 '비 개인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돌담길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딱히 정해진 코스는 없지만 소쇄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성인 걸음으로 15분 정도는 다 둘러볼 정도로 아담하고 죽녹원과 비교를 한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돌담길 옆에 작은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대봉대입니다.
봉황처럼 소중한 손님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타고 내려가고 긴 통나무를 받쳐 물이 흐르도록 했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통나무인데 계곡 물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제월당으로 가기 위해서 계곡 위에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계곡이 깊진 않지만 난간이 없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을 흐름을 막지 않기 위해 담장을 돌로 세워 계곡물이 흐르도록 만들었습니다.
돌이 조금 위태로워 보이긴 하지만 옛 선비들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주 건물인 제월당이 나옵니다.
소쇄원 주인이 학문에 몰두하던 공간으로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입니다.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고 하네요.
제월당을 지나 뒤로 가면 소나무숲길이 나옵니다.
이길로 산책을 갈 수 있는데 우리는 다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소쇄원은 한국 민간원림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고즈넉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와 매화, 소나무 동백 등 사계절이 멋진 곳으로 담양을 방문하신다면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