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제주는 어디든 푸르고 싱그럽네요. 기차여행을 하면서 아이들과 산책할수 있는 에코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제주 에코랜드는 30만평 규모의 곶자왈 원시림을 기차를 타고 여행할수 있는 테마파크 입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글자로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에코랜드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278-169
전화 : 064-802-8000
운영시간 08:00-17:40
이용요금 : 성인 16,000원
청소년 13,000원
소인 11,000원
에코랜드는 방문한 날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린 날씨였어요. 덕분에 덥지 않게 테마파크를 돌아볼수 있어 좋았지만 사진속 흐린 하늘은 조금 아쉽네요. 성인2명, 경로1명, 어린이1명 해서 총 57,000원 결재하고 입장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시 성인기준으로 15% 할인하네요.
우리가 탑승했던 기차입니다. 생각보다 기차가 예쁘고 좌석도 많았어요. 가는 역마다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많은 인원이 탈수 있어 역에서 기다리진 않았네요. 에코랜드의 기차를 총 8대의 기차를 운영하고 있고 기차마다 이름과 상징이 있네요. 기차좌석은 마주보고 앉을수 있는데 안전벨트는 따로 없어요.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줘야 될 꺼 같아요.
메인역에서 기차가 출발하면 4개의 역이 나옵니다. 그중 첫번째 역인 에코브리지역입니다. 넓은 호수를 걸으면서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 역입니다. 수상 데크길과 호수섬을 관찰하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수변 산책길이 있습니다. 에코브리지역에서 레이크사이드역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8분 정도, 저는 천천히 둘러보면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호수의 규모가 2만여평으로 굉장히 큽니다. 수상 데크길을 걷다 보면 호수가 나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나무가 꽤 근사합니다. 데크 길을 지나면 에코랜드 호텔이 나옵니다. 외관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주네요. 호수를 앞에 두고 있어 더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2번째 역인 레이크사이드역입니다. 말을 길렀던 목초지를 이용하여 만든 곳으로 풍차가 있는 이국적인 역입니다. 풍차를 지나면 인기 포토존인 삼다(三多) 정원이 나옵니다. 제주의 삼다는 돌, 바람, 여자를 의미하죠. 그런 제주를 표현하고자 제주의 돌, 억새(바람), 동백(여자)에 비유하여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레이크사이드역에서 기차로 3번째 역인 피크닉가든역으로 이동했습니다.
3번째 역인 피크닉가든역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숲속의 작은 집 느낌이네요. 안에 있는 가구며 정말 앙증맞네요. 성인은 들어가기 조금 힘들어요.
오른쪽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지를 못하네요. 실제보다 많이 작아보여요. 넓은 공간에 나무도 많고 공기도 맑네요. 나무밑 벤치에 앉아 있으면 힐링 그 자체 입니다.
키즈타운 입니다. 옆에 트램펠린도 있는데 전날 비가와서 이용할수가 없었네요.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입니다. 피크닉 가든역 왼편으로는 전구간 화산송이로 포장된 에코로드가 있습니다. 맨발로 걸어볼수 있고 아로마 족욕을 즐길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4번째 역인 라벤더, 그린티&로즈가든역입니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노천 족욕탕이 있습니다. 물이 온수라 따뜻하게 족욕할수 있습니다.
가든 브리지를 지나면 유럽식 정원이 나옵니다. 다양한 색깔의 루피너스가 있습니다. 물기를 머금어서 더 이쁘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라벤더 향기가 나네요. 라벤터 향기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두통과 신경안정에 좋다고 하네요. 라벤터 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진한 보라빛 풍경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활짝 피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개화시기는 5월부터 이지만 6월에 더 만개한 라벤더를 볼수 있을꺼 같네요. 라벤더 밭을 지나 내려가면 말과 포니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할수 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예쁜 꽃을 보고 숲길을 걸을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가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