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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23.6.27)

 

 

 

여름꽃으로는 대표적으로 수국이 떠오릅니다. 6월 꽃구경 갈만한 곳으로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소개하겠습니다. 풍성하고 아름답게 핀 수국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주소 :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이용시간 : 24시간
이용요금 : 무료

 

 

 

유구수국정원을 방문한 날은 6월 27일입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주차장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었고 유구하나로마트와 전통시장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를 보고서는 하나로마트에 주차했습니다. 주차료는 무료이고 주차장이 큰 편입니다.  

 

충남 공주 유구는 공주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유구는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끈 섬유산업의 핵심지입니다. 유구 직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이 지어져 있습니다. 수국정원으로 가는 길에 섬유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로마트에 주차후 이동하는 길에 주택의 벽화가 눈에 띕니다. 유구벽화 거리입니다. 골목실 사이사이 벽돌담에 예쁜 수국이 가득하네요. 예쁜 벽화를 감상하며 5분 정도 걸어가니 수국정원이 나옵니다.  

 

 

유구천을 따라 수국 약 22종, 16,000본이 심어져 있습니다. 매년 6월 수국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축제기간(6/23~6/25)이 지난 시기임에도 수국정원을 찾은 관람객이 많았고 곳곳에 판매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어요.

 

 

 

 

우측으로 큰길을 따라 걸어가면 만개한 수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길에서는 흰색 수국(스트롱아나벨)과 분홍색 수국(핑크아나벨)을 볼 수 있습니다. '스트롱아나벨'은 넘어지지 않는 강한 줄기와 초대형 꽃이 특징입니다. 수국 한송이가 성인 머리크기만큼 큰데 한송이만으로도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수국은 한자로 '물 수(水)'에 '국화 菊'자를 씁니다. 물을 좋아하고 토양에 따라 꽃의 색상이 달라집니다. 토양이 산성일때는 푸른색을 띄고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분홍색을 띤다고 합니다. 토양이 산성에서 중성으로 올라갈수록 보라색, 자주색, 옅은 자주색, 분홍색으로 바뀝니다. 수국은 암술과 수술이 퇴화하여 생식능력이 없는 '무성화(無性花)이기 때문에 향기가 없다고 하네요.

 

 

 

 

큰길 아래쪽에도 수국이 많고 나무들과 꽃이 어우려져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큰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간뒤 아래로 내려와봤습니다. 길 옆으로 나무가 있지만 그늘이 많지는 않아서 걷다 보면 많이 덥습니다. 양산이나 모자를 준비해 오시면 좋을꺼 같네요. 길 따라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7월 16일까지 주말에만 야간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핑크아나벨

 핑크아나벨은 아나벨을 분홍색으로 바꾼 최신개량종입니다. 성장속도가 좋은 편이고 한송이가 축구공만큼 큰 꽃입니다. 수국 찾아 날아온 벌들이 많아요. 꽃에 가까이 다가갈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산책하다보면 곳곳에 시와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시화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여유롭게 걸으며 시를 감상하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꽃길 반대편으로 모내기가 끝난 초록 벼들이 펼쳐져 있어요. 수국과 함께 논과 산의 뷰가 잘 어울립니다. 

 

 

 

유구천 반환점에서 내려가면 코끼리마늘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마늘꽃은 백합목 백합과에 속하는 커다른 구근 식물입니다. 일반 마늘에 비해 엄청커서 코끼리마늘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고 하네요. 꽃은 연보라색으로 작은 꽃들이 모여 둥근 원형을 이룹니다. 

 

 

개인적으로 시원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파란수국을 좋아합니다. 흰색 수국과 분홍색 수국은 이쁘게 만개해 있는 반면에 파란수국은 거의 없는 편이예요. 아쉬운 마음에 한송이 보이면 여러장 사진을 찍었어요. 가까이서 보니 수국 잎이 꼭 깻잎 처럼 생겼네요. 

 

 

 

길을 걷다보면 초록잎만 무성한 아직 피지 않은 수국들이 많이 보이는데 파란수국인 듯 합니다. 만개한 수국에 비해 파란수국은 키가 작았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님 시기를 잘못 맟춰 온건지 모르겠지만 파란수국은 좀 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옆으로 유구천이 보입니다. 맑은 하늘에 흐르는 물을 보면 굉장히 시원해 보이지만 이날은 많이 더웠네요. 사진으로 보니 굉장히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오면 산책하기 좋겠어요.

 

 

정원 중간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잠시 쉬어 갈수 있습니다. 곳곳에 꾸며둔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예쁜색감의 수국 앞에서 찍으면 어디든 사진이 예쁘게 나오겠어요. 

 

 

 

미스 사오리 수국

독특한 모양의 수국이 눈에 띕니다. 다른 큰 잎 수국과는 달리 꽃은 토양 산성도에 관계없이 분홍색을 유지합니다. 일반 수국에서 보기 힘든 겹꽃을 지녔고 숙백의 꽃잎 가장자리가 본홍 또는 선홍색으로 물드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찾던 파란수국이 가장 많이 피어있던 곳입니다. 내년에는 잎보다는 수국이 가득하고 풍성하길 바래봅니다. 

 

 

 

예쁜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분주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사진으로 남기는것도 중요하죠. 가족끼리, 커플끼리, 친구끼리 사진에 담느라 발걸음이 더디네요. 

 

 

 

정원 입구에는 유구천 돌다리가 있습니다. 물이 굉장히 맑고 작은 물고기가 많았어요. 돌다리 위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서 돌다리 앞에서만 보고 왔어요. 

 

 

 

축제가 끝나긴 했지만 아직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팔고 있네요. 앞쪽에는 다양한 수국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3~4송이 피어있는 화분이 3만원정도 하는데 가격은 착하지 않네요.  

 

 

 

축제기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관람객이 수국정원을 찾고 있었어요.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축제기간이 지났음에도 피지 않은 꽃이 많아 아쉬움이 남네요. 인근 지역에 살고 있다면 유구 색동수국정원을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천변길 따라 탐스러운 수국을 보며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