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드라이브 겸 충남 논산에 있는 선샤인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선샤인랜드는 국내 최초 민관 합작으로 조성된 실건물 드라마 테마파크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장인 선샤인 스튜디오와 밀리터리체험관, 1950 스튜디오 등 다양한 체험과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선샤인스튜디오
주소 : 충남 논산이 연무읍 봉황로 102
전화 : 041-730-2955
운영시간 : 10:00 ~ 18:00 (매주 수요일 휴장)
이용요금 :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소인/경로 6,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선샤인랜드는 주차장이 총 3군데로 선샤인 스튜디오 앞, 군장비전시광장 앞, 1950스튜디오에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규모가 크고 공휴일임에도 자리는 넉넉했어요. 군장비전시광장 쪽에 주차를 하고 광장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밀리터리 체험관과 군장비 전시를 보니 논산훈련소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어요.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관광지를 만들었네요. 논산 IC를 지나 선샤인랜드로 오는 길에 육군훈련소를 볼 수 있습니다. 군장비전시장에는 실제 사용되었던 비행기, 탱크, 장갑차 등 대형 무기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크기가 굉장히 큽니다. 아이들이 반응이 좋아 사진을 여러장 찍었습니다. 밀리터리 체험관은 서바이벌 VR 체험장입니다. 현재 공사중으로 관리자분이 7월에 오픈한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직진해서 걸어가면 좌측으로 서바이벌체험장이 보입니다. 서바이벌 경기나 사격을 할 수 있는데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세트장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드라마 촬영장만 생각하고 왔는데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관광지마다 거리가 멀지 않지만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선샤인 스튜디오 매표소가 보입니다. 성인 2인 20,000원, 아동 1인 6,000원(36개월 1인 무료) 총 26,000원 결재하고 들어갔습니다. 관람요금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표소 우측 계단을 통해 입장하는데 저는 유모차가 있어 좌측에 문을 따로 열어주셨어요. 선샤인 스튜디오 내에 경사가 높은 곳도 있고 계단도 있어서 유모차가 다니기에는 불편한 길이 좀 있습니다. 위험해 보이는 곳은 아이를 안고 다녔네요.
저는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를 보진 않았어요. 황기환 애국지사에 대해 뉴스로 본게 다인데 기대 없이 왔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국적인 느낌에 한옥과 양옥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소품들까지 실제 그 시간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연면적 6천평 규모에 근대양식 건축물 5동, 와가 19동, 초가 4동, 적산가옥 9동이 어우러져 1900년대 초반 개화기 한성의 모습을 잘 재현해 놓았습니다.
션샤인 스튜디오에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글로리 호텔입니다. 호텔에 들어서자 미스터션샤인 OST가 흘러나옵니다. 1층 안쪽에는 드라마 주요 장면을 상영해 주는 공간이 있고 호텔 2층은 카페 '가베정'이 있습니다. 실제 호텔 처럼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고 가구나 소품이 굉장히 고급스럽네요.
글로리 호텔앞에 있는 홍예교 입니다. 실제 화강암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해요. 이다리 굉장히 유명한가 봅니다. 다리밑에서 끊임없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전경 또한 멋집니다.
마차와 전차가 다니는 종로거리입니다. 개화기 최초의 전차를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전차가 지나가는 철길도 만들어 놨네요.
낭만사진전에 선정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선샤인 스튜디오에는 포토존이 많은데 어디에서나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겠어요. 연인끼리 개화기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이 배경과 참 잘 어울립니다.
양품점에서는 한복이나 드레스 등의 개화기 의상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2시간 기준으로 단품의상 25,000원, 소품 5,000원 정도 하네요.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의상과 소품이 상당히 이쁘네요.
스튜디오 구석구석 천천히 돌아보고 싶었는데 두 녀석들이 신나게 뛰어다녀서 다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천천히 드라마를 정주행 해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미스터선샤인' 드라마 애청자라면 꼭 한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나와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1950 스튜디오가 나옵니다. 여기는 무료입장입니다. 다만 촬영이 있는 경우에는 입장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만든 세트장입니다. 아침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그 느낌이예요. 선샤인스튜디오보다 규모가 작고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볼수 있었어요.
옛날 영화관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어릴적 이런 영화 포스터 그림을 본 기억이 나네요. 스튜디오 전반적으로 관리를 잘 해놓은 느낌을 받았어요.
다양한 간판들이 눈에 띄네요. 금성다방이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봤더니 카페입니다. 더운 날씨라 가베정에도 자리가 없었는데 금성다방도 자리가 없네요. 건물 맞은편에 따로 마련된 공간이 있어 거기에서 차한잔 마시며 휴시을 취했네요.
이시대를 격어온 세대들은 이곳을 방문하면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수 있을꺼 같네요. 현수막이나 그 당시의 소품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집니다. 걷다보면 건물 곳곳에 부서진 흔적이 있는데 전쟁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1950 스튜디오는 드라마와 예능 속 촬영지로 여전히 활용되고 있고 그만큼 관리가 잘 되고 있어요. 선샤인 스튜디오를 관람하고 이곳도 같이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나볼수 있는 공간입니다.